(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한화오션(042660)이 폴란드의 해군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폴란드가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예산만 8조 원에 달한다.
한화오션은 특수선 해외영업·전략·구매·생산 소속 직원 17명으로 구성된 '폴란드 방문단'을 꾸리고 지난 25~26일 이틀간 폴란드 레몬토바 조선소와 나우타 조선소를 잇달아 방문해 함정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선종 다각화 및 친환경 기술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레몬토바 조선소는 유럽 내 선박 MRO 분야 1위로 연간 약 200척 이상의 선박 건조 및 수리 실적을 갖추고 있다. 나우타 조선소는 폴란드 해군 함정을 다수 건조한 방산 전문 조선소다. 폴란드 내 군용 함정 MRO 시장 점유율 2위다.
방문단은 폴란드 그단스크에 위치한 레몬토바 조선소에서는 일반 상선 등 선종 다각화와 친환경 기술 협력을 중점으로 논의했다. 그드니아에 위치한 나우타 조선소에서는 함정 신조 및 MRO 사업을 제안하고 협의를 진행했다.
나우타 조선소의 모니카 사장은 "한화오션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고 싶다"며 "MRO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한화오션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몬토바 조선소의 다리우스 사장도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의 장기적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면서 구체적인 사안들이 정리되면 다음 단계를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한화오션과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폴란드 방산그룹 WB와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영국 밥콕 등과 MRO 계획을 수립하는 등 현지화에 집중하고 있다.
박성우 한화오션 해외사업단 상무는 "현재 오르카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한화오션도 유력한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며 "한·폴란드 양국 간 경제·산업 분야 및 해군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수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현지 활동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