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최준용 SK하이닉스(000660) HBM 사업기획 부사장은 7일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4 12단 양산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고객 요구에 맞춰 HBM4E도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HBM 리더십을 더욱 공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이날 공개된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메모리가 갖춰야 할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를 갖춘 HBM4 12단 샘플을 당초 계획보다 조기에 출하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주력인 5세대 HBM3E 12단 제품을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 중이며, 지난달 19일에는 세계 최초로 6세대 HBM4 12단 샘플을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고 인증 절차에 돌입했다. HBM4 양산 목표 시점은 올 하반기다.
1982년생인 최 부사장(43)은 HBM 사업기획을 총괄하는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해 업계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그는 모바일 D램 상품기획 팀장을 거쳐 HBM 사업기획을 담당하는 등 SK하이닉스의 HBM 사업의 성장을 견인한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최 부사장은 "HBM 사업기획 조직은 막대한 규모의 투자와 전략적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조직"이라며 "제품 기획에 그치지 않고, 기술 개발 로드맵 수립부터 전 세계 고객들과의 협력에 필요한 전략을 마련하는 등 HBM 사업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특히 회사가 지향하는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 비전에 대해 "신규 HBM 개발과 병행해 고객의 특화된 요구에 맞춘 커스텀(Custom) HBM을 통해 다양한 고객 요구를 최적의 설루션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구성원 모두가 원 팀 스피릿으로 묵묵히 도전을 이어온 결과 HBM4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예상치 못한 수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우리는 이를 극복하며 HBM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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