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가 장중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결국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연일 '팔자'에 나선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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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6.03포인트(p)(0.26%) 상승한 2334.23으로 거래를 마쳤다.
2381.20으로 장을 열고 장 초반 2.28% 오른 2381.31까지 치솟았다가 장중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전날 코스피가 5% 넘게 하락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듯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은 전날 2조 934억 원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6423억 원 팔아치웠다. 기관도 897억 원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6011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도는 이날로 8거래일째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9조 2507억 원에 달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8.72%, SK하이닉스(000660) 2.85%, 삼성전자우(005935) 1.25%, 삼성전자(005930) 0.56%, 현대차(005380) 0.06% 등은 상승했다. NAVER(035420) -6.36%, LG에너지솔루션(373220) -1.55%, 셀트리온(068270) -0.7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4%, 기아(000270) -0.35% 등은 하락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직전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하면서 3.95% 오른 5만 53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장중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 0.56% 상승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15% 감소한 6조6000억 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5조1148억 원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전쟁과 경제 영향에 대한 우려가 공포로 재확산되며 며칠간 폭락 장세가 이어졌으나 공포가 선반영된 이후 정상화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 모멘텀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동조되면서 초반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15p(1.10%) 상승한 658.45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1528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733억 원, 개인은 744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96170) 7.45%, 리가켐바이오(41080) 5.81%, 에코프로비엠(247540) 2.38%, 휴젤(45020) 1.08%, HLB(028300) 0.72%, 코오롱티슈진(950160) 0.36% 등은 상승했다. 삼천당제약(000250) -6.6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2.63%, 클래시스(214150) -0.54%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5.4원 오른 1473.2원에 마감했다.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 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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