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연출 하정우 "골프 라운드서 본 가식 쇼킹했다"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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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쇼박스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하정우가 10년 만에 세 번째 연출작으로 골프 소재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하정우는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쇼박스 사옥에서 영화 '로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하정우는 '허삼관'(2015) 이후 10년 만에 연출을 한 것에 "중간에 2018년도쯤에 '서울타임즈'라는 작품을 준비해서 시나리오 3고까지 집필했는데 보면서 '이게 진짜 내가 잘할 수 있는 작품인가, 잘 아는 작품인가' 고민을 많이 하다가 100% 답을 못하겠더라"며 "그렇게 확신이 올 때까지 또 한 번 참아보자며 시간을 갖다가 '로비'를 만나게 됐고 2021년에 마음속에 서서히 그려 넣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2020년도 코로나부터 골프를 배우고 필드에 나가고, 그런 경험을 해보면서 이 배경과 환경, 여기에 나온 사람들을 한데 묶어서 이야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겠다는 생각에 준비하게 됐다"고 했다.

하정우는 골프 경험에 대해 "골프 라운드에 나가면 일단 좀 가식이 되게 많이 있더라"며 "로비, 접대를 떠나서 일단 사람들끼리 골프장에서 아침 식사한다고 모여서 똑같이 하는 말이 '오늘 몸이 안 좋다, 근육통 있다, 오늘 공이 잘 맞을지 모르겠다', 이런 밑밥을 엄청나게 깐다, 그리고 치기 시작하면 각자 플레이를 잘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어떤 사람이 샷을 실수하면 걱정해 주는 척하지만, 속내는 되게 다 좋아하고 신나 하고, 잘 치면 '나이스샷'이라고 외치지만 공이 죽길 바라는 게 너무나 표면적으로 드러난다"며 "사실 일상에선 그런 마음을 잘 숨기고, 숨겨지는데, 이상하게 골프장에서는 그런 마음들이 스멀스멀 잘 나오고 나이를 떠나서 20대부터 70대까지 다 같이 쳐봤는데 똑같은 게 너무 흥미로운 지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골프를 늦게 시작해서, 어렸을 때 시작했으면 자연스럽게 형성돼서 쇼크로 오지 않았을 텐데,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을 하다 골프장에서 만났을 때 받는 독특함, 흥미로운 지점을 발견해 이 골프장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 분)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로 '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5)에 이은 하정우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하정우가 연출뿐만 아니라 각본, 주연으로도 참여했다.

영화는 이날 개봉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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