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뇌출혈 母, 신동엽 父와 같은 요양병원…예쁘고 잘생긴 두 분 친했다"

본문 이미지 - ('짠한형 신동엽' 갈무리)
('짠한형 신동엽'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유준상과 방송인 신동엽의 특별한 인연이 공개됐다.

27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유준상과 신동엽이 이복형제였다고?! 뒤늦게 털어놓은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신동엽은 "준상이 형이랑은 아주 묘한 인연이 있다. 예전에 우리 아버지가 요양병원에 계셨다. 거기에 준상이 형 어머님도 계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유준상은 "우리 아빠가 50살 때 돌아가셨다.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 아빠가 뇌출혈로 돌아가시고 엄마도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뇌출혈로 오른쪽을 다 못 쓰시고 우리가 계속 모시고 살다가 더 이상 집에서 혼자 케어가 안되더라"라며 요양병원에 모시게 됐고, 그곳에서 신동엽의 아버지를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유준상은 "내가 갔을 때 만나 뵌 적이 몇 번 있다. 아버님 진짜 멋있으시다.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다. 엄마와도 교류가 많았다. 난 너무 좋았다. 엄마가 말벗이 생기신 거 아니냐. 그리고 동엽이 아버님은 거기서 인기가 많으시다"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우리 아버지가 나랑 다르게 우리 큰형이랑 아버지가 되게 잘생겼다. 이목구비가 수려하다. 형은 든든하고 고맙게 생각했는데 나는 또 우리 아버지가 실수하면 안 되는데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에 유준상은 "아버님이 눈이 엄청 높으셔서 다른 분들이랑 말도 안 하신다더라. 우리 엄마가 예쁘거든. 그러니까 우리 엄마랑만 얘기하시는 거다. 두 분이 자연스럽게. 우리 엄마도 눈이 엄청 높으니까. 내가 되게 고마워했던 게 가면 어르신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아프신 내색 하나도 없으시다. 실제로 아프신가 이런 생각 들 정도였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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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한형 신동엽' 갈무리)

신동엽은 "그 당시 공교롭게도 휠체어를 안 타고 걸어 다니는 분이 우리 아빠밖에 없으니까"라며 "우리 아버지가 83세에 89세 할머니랑 92세 할머니가 싸움이 났다. 우리 아버지 때문에. 말이 그렇지 뭐가 없다. 그냥 아버지는 잘 모르시고 별로 그런 거 없이 그러다가 갑자기 이상형이 나타난 것"이라며 남달랐던 둘의 관계를 전했다.

유준상은 "두 분이 되게 좋으셨다. 말벗이었다. 그런데 안타까웠던 건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얘기 듣고 내가 바로 갔잖아. 그랬는데 우리 엄마는 모르고 있잖아. '내가 이걸 어떻게 말씀드려야 되지?' 싶더라. 돌아가신 다음에 '왜 안 오지?' 찾는 거다. 돌아가셨다고 말 못 하고 '다른 병원으로 가셨어 엄마. 어르신이 몸이 좀 안 좋으셔서'라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나중에 시간이 지난 다음에 얘기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기억을 다 잊어버리신 거다. 사실 이런 얘기 너무 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아버지가 너무 좋아하시겠다 진짜로. 진짜 말벗으로 정말 친하게 지내셨는데"라고 했고, 유준상은 "그랬다. 우리 엄마가 너무 의지하셨다. '왜 안 오지?'라고 얘기하는데 혼자 막 나와서 펑펑 울었다"라고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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