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최하는 클럽대항전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가 8강에 돌입한다.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손흥민(토트넘)은 UEL에서, 더 많은 트로피를 원하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UCL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른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1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프랑크푸르트와 UEL 8강 1차전을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보다 UEL에 집중하고 있다.
31라운드까지 치른 가운데 토트넘은 11승 4무 16패(승점 37)로 14위에 머물고 있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승점 20)와 승점 차가 커서 사실상 잔류가 유력하다. 하지만 7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50)에도 승점 13점이 뒤져있어 리그 7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UEFA 주최 대륙별 대회 출전은 힘든 처지다.
이에 토트넘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8강에 진출한 UEL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가 토너먼트에 돌입한 뒤에는 주축 선수들을 EPL에서 최대한 아끼며 유로파리그에 집중하고 있다. 만약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게 된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7일 사우스햄튼과의 EPL 홈 경기에서 손흥민,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후반 12분에 교체하면서 체력을 비축했다. 더불어 미키 판더펜, 데스티니 우도기 등 주전 수비수들을 벤치에 앉히는 휴식을 부여했다. 프랑크푸르트전을 대비하기 위한 선수 기용이다.
물론 상대팀 프랑크푸르트는 쉬운 상대가 아니다.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3위를 마크하고 있으며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8경기에서 42골을 내준 수비가 불안하지만 55득점을 기록한 공격력이 무섭다.

PSG와 이강인은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 UCL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PSG는 10일 홈에서 8강 1차전을 치르고 16일 애스턴 빌라 원정을 떠난다.
PGS는 이미 프랑스 리그1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또한 앞서 펼쳐진 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 이미 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기세가 좋은 PSG는 결승에 진출한 프랑스컵과 함께 UCL에서도 모두 정상을 노리며 구단 첫 트레블 달성에 도전한다.
흐름도 좋다. 오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에 새롭게 합류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빠르게 녹아들면서 빠르고 강력한 공격진을 구성했다. 여기에 비티냐, 주앙 네베스 등이 버티는 중원도 폭넓은 활동량과 빼어난 축구 지능으로 팀의 허리를 책임진다.
이강인에게 UCL 8강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강인은 그동안 애스턴 빌라를 비롯해 뉴캐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EPL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강인 입장에서는 다가오는 이적 시장을 앞두고 애스턴 빌라전이 좋은 쇼케이스가 될 수 있다. 지난달 A매치 때 당한 왼쪽 발목 부상이 변수지만 회복에 집중하고 있어 UCL 8강 출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강자 인터밀란을 상대해야 하는 김민재는 어깨가 무겁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부상 재활 중인 가운데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 등 수비수만 3명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에 김민재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음에도 매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김민재가 잘 버텨주고 있지만 2경기 연속 실점을 하면서 불안한 모습이 나오고 있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은 계속해서 레버쿠젠과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어서 리그와 UCL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지난 2023년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단 1개의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한 김민재 입장에서는 우승을 위해 좀처럼 쉴 수 없는 처지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홈에서 인터밀란과 1차전을 치르고 오는 17일 원정을 떠나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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