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어머니 물려주신 금반지도 녹아버려"…의성산불 폐허된 마을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물려준 금반지마저 타서 녹아버렸네요…"29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에서 만난 손말임 씨(78·여)가 화재로 무너진 주택 잔해를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손 씨는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엄마 보듯이 봐라'고 말씀하시며 금반지를 건네주셨다"며 "너무 소중해 서랍 깊숙한 곳에 소중히 간직했는데…"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지난 22일 오전 11시25분 경북 의성군에서 처음 시작한 불이 3일 뒤인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