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권영세, 국민이 '생선'이냐…난적 오세훈, 한동훈 싸가지 없지만 아까워"

2024년 9월 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데일리안 창간 20주년 SUPER SHOW'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4.9.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2024년 9월 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데일리안 창간 20주년 SUPER SHOW'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4.9.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만약 조기대선이 성사될 경우 민주당으로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상대하는 것이 가장 쉽다고 말했다.

대선 승패가 중원 싸움, 즉 수도권에 달려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가장 힘든 상대이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능력이 있기에 보수진영이 그에게 손짓할 것으로 판단했다.

우 전 의원은 지난 31일 오후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그게 까만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회색 고양이든 무슨 상관이냐'며 흑묘백묘론을 거론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검든 희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 없다"고 공격한 것에 대해 질문받았다.

우 전 의원은 "흑묘백묘론을 받아치는 조어 공격이지만 대한민국이 어물전이고 대한민국 국민이 생선이라는 소리냐"며 "'이재명 안 된다' 것을 강조하기 위해 비유를 들어 받아치려는 의도는 알겠는데 표현을 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차기후보로 김문수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가 등장하고 있는 국면과 관련해선 "김문수 장관이 박근혜 탄핵 때 반대했고 이번에 전 국무위원이 사과 인사할 때 안 일어나고 앉아 있어 보수 지지층이 뭔가 뚝심 있는 보수의 지도자로 봤던 것 같다"며 "우리 입장에서 보면 김문수 장관이 대통령 후보가 되면 상대하기가 쉽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그분의 살아온 삶이 대통령감은 아니기 때문이다"며 "극좌에서 극우로, 경기도지사 하다가 대구 갔다가 서울로 왔다 갔다 하는 등 안정감 있는 후보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후보가 상대하기 어렵다"며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0.74%p차로 패배했던 원인이 서울이다. 서울에서 이겨야만 이번 대선도 승리할 수 있기에 그런 측면에서는 서울시장 출신 오세훈 후보가 (여권에서) 제일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선배에 대해선 얘기할 것이 별로 없다"며 밀어낸 뒤 "한동훈은 아까운 분이다"고 평가했다.

우 전 의원은 "말투 등이 싸가지 없어 보였지만 우리가 볼 때 비교적 합리적인 노선을 걸었다"며 "극우 태극기 부대로만 대선을 치르겠느냐, 그런 측면에서 한동훈 효용성이 확인되는 대선 국면이 반드시 올 것이며 그 시점에 등판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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