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 종촌중 급식실에서 불이 났지만 교사와 학생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경보 설비도 정상 작동해 학생들의 대피를 도왔다.
16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쯤 세종 종촌동 종촌중학교 급식실에서 불이 나 학생과 교사 1161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불은 학교 1층에 있는 806㎡ 규모의 급식실에서 발생했다. 불이 나자 교사들은 학생들을 신속히 운동장으로 대피시켰다. 대피 인원은 학생 1060명, 교직원 101명이었으며 차분하게 대피가 이뤄져 다친 사람은 없었다.
아찔한 상황에서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나오지 않은 건 화재 발생을 가정한 대피 훈련의 효과로 보인다.
이 학교는 공공기관 합동 훈련의 하나로 지난해 5월 세종남부소방서 아름119안전센터와 함께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학교 등 공공기관은 연 1회 소방관서 합동 훈련을 해야 한다.
또 지난해 10월 10일 학교 자체 훈련을 했다. 이 훈련은 합동 소방훈련에서 배운 대로 학교 운동장을 대피 지점으로 정해놓고, 교사의 인솔하에 학생들을 밖으로 대피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교 측은 이날 오전 안전 등을 이유로 이날 하루 임시 휴교를 결정하고 전교생 귀가 조치했다.
세종소방본부 관계자는 "종촌중 교사들은 화재에도 당황하지 않고 학생들을 잘 대피시켰다"며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대피 과정에서 한 명도 넘어지거나 다치지 않은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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