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뉴스1) 신성훈 기자 = 지난 22일 시작된 의성 산불이 사흘째인 24일 71%까지 진화됐으나 강풍이 불면서 25일 오전 9시 기준 54%로 떨어졌다.
25일 산림·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최대 초속 16m의 태풍급의 바람이 불면서 불길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이때문에 진화에 투입된 헬기가 미세 조종에 어려움이 겪었으며, 산 속에서 진화하던 대원들이 한때 대피하기도 했다.
전날 야간 진화 작업 때 초속 4~6m의 바람이 분 바람에 특수진화대원들의 밤샘 작업에도 불구하고 진화율이 20%가량 떨어졌다.
산불 발생 나흘째인 이날 오후에는 최대 초속 10~20m의 강풍과 낮 기온이 26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돼 불길이 더 번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산림·소방 당국은 이날 헬기 77대, 장비 453대, 인력 3154명을 투입하고, 북부·중부지방산림청의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9대와 산불 특수진화대 136명, 공중진화대 11명을 추가로 동원할 예정이다.
현재 의성 주민 1552명, 안동 주민 1264명 등 2816명이 의성체육관과 안동 도립요양병원 등지로 대피했으며 92개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금까지 산불영향구역은 축구장 1만4000여개에 해당하는 1만2565㏊로, 의성군 18개 읍·면 행정구역 중 절반이 산불영향구역 면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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