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2일 치러진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개표율이 50%를 넘어선 가운데 후보자 캠프의 분위기는 득표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13분쯤 개표율이 50%를 넘긴 가운데 김석준 후보는 54.9%, 정승윤 후보는 36.8%, 최윤홍 후보는 8.2%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 후보의 캠프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구·군 별로 승리가 확정될 때마다 큰 환호성이 나왔다. 김 후보 캠프에 모인 시민들은 '이겼네', '득표 차이가 너무 크다'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개표율이 50%를 넘자마자 김 후보가 사무실에서 나왔고 사람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김석준 교육감'을 연호했다.

비슷한 시각 정승윤 후보 캠프에 마련된 의자는 절반가량만 차 있었다. 이들은 각자의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득표율을 확인했다. 정 후보 캠프에 있던 한 시민은 "오후 11~12시까지 가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캠프 내 사무실에 머물며 지지자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진 않았다.

최윤홍 후보 캠프에는 4~5명의 시민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들 역시 각자의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득표율을 확인했으나, 득표율이 갱신될 때마다 한숨을 쉬었다.
한 시민은 "더불어(민주 진영 김석준 후보)가 다 가져갔네"라고 말했고, 캠프 관계자로 보이는 한 사람은 "음식이랑 커피 많이 사뒀는데 남겠네"라고 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이 대법원에서 불법 선거운동에 따른 벌금 700만 원형을 확정받고 직을 상실함에 따라 치러졌다.
부산 전체 유권자 287만 324명 중 65만 3342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최종 투표율은 22.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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