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10주, 9주 연속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제유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다음 주까지는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L)당 1658.6원으로 전주 대비 6.5원 내렸다. 경유 판매 가격은 1524.7원으로 6.9원 떨어졌다.
휘발유 가격은 2월 첫째 주부터 10주 연속, 경유 가격은 2월 둘째 주부터 9주 연속 하락했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35.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668.9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500.1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535.7원으로 가장 높았다.
4월 첫째 주 기준 정유사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35.1원 상승한 1612.3원, 경유는 33.8원 오른 1455.7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름값의 선행 지표인 국제 유가는 미국 상호관세 정책 발표 이후 세계 경기 침체 우려 지속, 미국 에너지정보청의 석유 수요 둔화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통상 2~3주 뒤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이번 주 국제유가(두바이유)는 배럴 당 64.3달러로 전주 대비 10.2달러 하락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71.0달러로 10.4달러 내렸고, 국제 경유(황 함량 0.001%) 가격은 8.8달러 하락한 78.2달러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3월 말까지 국제 유가가 2주 연속 상승했기 때문에 주유소 가격도 올랐어야 하지만 이번 주는 오히려 하락했다"며 "다음 주는 상승압력이 높아졌음에도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불확실성이 높고, 이후로는 관세정책으로 국제 유가가 급락했기 때문에 (주유소)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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