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허위비방 수사의뢰…MBK·영풍 "누가 할 소리"(종합)

고려아연 "종목토론방과 기사 댓글로 조직적 활동 의심…MBK·영풍 연관성 밝혀달라"
MBK "당사 비방댓글 수사 본격화에 물타기"…영풍 "고려아연, 이그니오 흔적 지우기 의혹"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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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윤 박종홍 기자 = 오는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고려아연(010130)과 MBK파트너스·영풍(000670) 측이 13일 상대를 항해 온라인 허위비방 의혹을 제기하며 공방을 벌였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조직적 비방 댓글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일당을 수사해달라고 서울경찰청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번 경영권 인수 시도가 공개된 지난해 9월 13일부터 양측 공개매수가 종료된 10월 23일까지 종목토론방과 기사 댓글을 분석했다. 소수 작성자가 전체 게시글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상위 2명이 전체 게시글의 25% 이상을 차지한 것을 확인했다.

고려아연은 "해당 댓글들은 업무 시간인 낮에 활발한 활동이 이뤄졌다"며 "복수의 작성자가 동일한 IP를 사용해 게시글을 작성하는 등 매우 이례적인 사용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가 의도를 갖고 조직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는 MBK·영풍 연합과의 연관성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MBK·영풍은 오히려 조직적 비방에 피해를 입어 왔다며 이날 고려아연의 수사 의뢰는 이에 대한 수사 진전에 대응한 '물타기' 성격이 있다고 반박했다.

MBK·영풍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언론 보도와 주식 종목 게시판에 당사를 조직적으로 부정하는 댓글을 포착해 관계 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수사 당국은 조직적 비방 가능성이 높은 다수 ID의 IP 주소를 파악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고려아연이 배후 특정 세력의 연관성을 언급했다"며 "해당 언급은 당사가 의뢰한 조사가 본격화하자 의도적인 의혹 제기·반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풍은 이날 고려아연이 2022년 58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미국의 전자폐기물 재활용회사 '이그니오'의 공식 홈페이지가 사라졌다며 고가 인수 논란을 둘러싼 '이그니오 흔적 지우기'라고 주장했다. 영풍은 "최윤범 회장 측은 이그니오 투자의 진실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고려아연 측은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후 통합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판단해 지난해 6월 초와 말에 총 두 차례 걸쳐 사명 변경을 했다"며 "최종 사명은 '페달포인트 이그니오홀딩스'로 지난해 6월 말 확정했고 곧 홈페이지에도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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