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대표 박재홍)가 국내 기업 최초로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대규모 조림지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br>한화 무역부문은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크라체주 삼보에 있는 3만4000헥타르(1헥타르=10000㎡·3025평) 면적 임지를 제공받아 산림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조림투자 계약이 최종 승인됐다고 16일 밝혔다.<br>한화 무역부문은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여의도 전체 면적(850 헥타르)의 40배에 해당하는 임지에서 앞으로 70년간 조림을 진행하여 원목을 생산한다.<br>특히 지난 2009년 한국과 캄보디아 두 정부간에 체결된 양해각서(MOU)를 통해 진행된 사업 중 최초로 결실을 맺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 한화 무역부문이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조림지를 확보한 방식은 정부가 조림지를 제공하고 투자자가 산림을 조성한 후 생산해 그 수익을 투자자와 정부가 분배하는 수익분배 계약 방식이다.
한화는 이와 관련해 초기 비용으로 40~50억원을 지출했으며 산림청 융자금을 고려할 때 80~90억원 이상 투자할 예정이다.
한화 무역부문 관계자는 "일본 국영기업도 대규모 캄보디아 조림지를 확보하기 위해 2008년부터 캄보디아 정부와 협상을 시작했지만 아직 최종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협상을 통해 이번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조림 계약을 체결하는 데에는 한국 산림청과 한국 대사관 관계자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화 무역부문은 올해 상반기에 조림 캠프와 제재소 구축을 완료해 빠른 시일내에 생산을 시작해 해마다 12만 입방미터 원목으로부터 제재목 과 베니어판을 생산할 예정이다.<br>본격적으로 생산이 이뤄지는 올해 연말부터는 종업원 채용 규모가 600여명이 넘을 전망이다.<br>한화 무역부문은 이번 캄보디아 조림사업을 계기로 조림지를 추가 확보하고 농작물 재배와 물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캄보디아를 컨트리 마케팅의 대표적 국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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