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가 2% 가까이 하락했음에도 인텔이 7% 정도 급등함에 따라 반도체지수도 1% 이상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1.42% 상승한 4663.97포인트를 기록했다.
일단 엔비디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GTC 기조연설을 하루 앞두고 1.76% 하락한 119.53달러를 기록했다.

GTC는 엔비디아의 연례개발자회의다. 인공지능(AI)이 월가의 화두가 됨에 따라 GTC는 ‘AI의 우드스톡’이라고 불리고 있다. 우드스톡은 1969년 미국에서 열린 역사적인 음악 페스티벌로, 문화적 혁신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말이다.
GTC를 앞두고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주 랠리했었다. 황 CEO가 뭔가를 발표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실제 황 CEO는 지난해 GTC에서 최신형 인공지능 전용칩 블렉웰을 공개했었다.
그러나 막상 그의 연설을 하루 앞두고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황 CEO는 18일 오후 1시(한국시간 19일 새벽 2시) 기조연설을 시작한다.
엔비디아는 하락했으나 경쟁업체인 AMD는 3.59% 급등했다.
이뿐 아니라 인텔도 7% 가까이 급등했다.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기대로 인텔은 이날 6.82% 급등한 25.6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신임 CEO로 임명된 립부 탄은 이날 중간 경영진 감축, 회사의 칩 제조 실적 개선, 인공 지능(AI) 서버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새로운 반도체 개발 등 혁신안을 발표했다
그는 특히 취임 후 30일 이내에 2500만달러(약 361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지난 13일 립부 탄을 신임 CEO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인텔의 주가는 17% 정도 폭등했다.
그가 반도체 업계의 베테랑으로 인텔을 개혁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립부 탄은 역량이 증명된 반도체 업계의 베테랑이라며 그가 인텔의 지휘봉을 잡으면 상황을 역전시킬 수도 있다고 인텔의 투자 등급을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하고, 목표가도 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인텔 이외의 다른 반도체주도 대부분 랠리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지수도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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