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용산구는 총 8억 원을 투입해 3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로 110km와 도로상 하수맨홀 9799곳을 대상으로 점검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장마철을 대비하고, 지반침하(싱크홀)와 맨홀 사고 등 생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용산구는 노후 하수관로의 구조적 결함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폐쇄회로TV(CCTV) 조사 용역을 실시한다.
점검 과정에서 △관 파손 △관 이격 발생 △다른 지장물 관통 여부 등을 확인하고 유지·보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점검은 2단계로 나누어 진행된다. 먼저, 노후 관로가 밀집된 사고 취약 지역과 굴착이 어려운 간선도로 구간 등 위험 지역을 먼저 조사하고, 나머지 지역은 하반기에 점검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수맨홀도 정밀 안전 점검을 통해 등급(가~라)을 부여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외부 점검 항목으로는 △뚜껑 외관 및 소음 여부 △맨홀 단차 여부 △주변 포장 상태를 확인하고, 내부는 △표면 손상·균열 여부 △침입수 상태 △뿌리 침입 정도 △내구성을 조사한다. 점검은 오는 7월까지 진행된다.
점검 결과 긴급 보수가 필요한 시설물은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거나 서울시 지원을 받아 신속히 정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하수시설물 정비계획을 수립해 노후 시설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용산구는 다음달 10일까지 지역 내 용문시장, 후암시장 등 6곳과 한강대로, 청파로, 원효로, 이촌로 등 간선도로 일대에서 빗물받이 6271곳을 준설하는 공사를 진행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신속한 보수·보강을 추진해 구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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