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인 피트 헤그세스가 14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자신의 최우선 과제는 '전투력'(warfighting)과 '살상력'(lethality)라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나를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했을 때 가장 먼저 부여한 임무는 국방부에 '전사 문화'(warrior culture)를 되돌려 놓는 것이었다"며 "대통령은 나와 마찬가지로 국방부가 전투력, 살상력, 능력주의(meritocracy), 표준, 준비태세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후보자는 또한 자신이 그동안 다른 국방부 장관들과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했다. 헤그세스는 예비군 소령이 군 경력의 전부라 국방부 자관으로서의 전문성 논란이 지적되어 왔다.
헤그세스 후보자는 "우리는 퇴역장군, 학자, 방위산업체 임원 등 '올바른 자격'(the right credentials)을 갖춘 사람들을 국방부 수장에 반복적으로 배치해 왔고 그 결과 우리는 어디까지 왔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트럼프)는 군화에 먼지가 묻은 사람에게 지휘권을 넘겨야 할 때라고 믿고 있고 나도 겸허히 동의한다"며 "변화를 이끌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후보자는 자신이 군에 입대한 이유에 대해 "미국을 사랑하고 미국을 방어해야 할 의무를 느꼈기 때문"이라며 "군복을 벗은 이후에도 내 임무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헤그세스 후보자는 자신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언론이 조직적으로 우리를 상대로 '비방 캠페인'(smear campaign을 벌이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는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구원은 분명히 존재하며 신께서 내가 준비되었다고 확신할 정도로 나를 단련시켰다"고 덧붙였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