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美국무장관 후보자 "北 핵 개발 자원 확보조차 못 막아"

"주변 국가 자체 핵무장 방지하며 우발적 전쟁 위기 막아야"
"김정은, 평생 권력 위해 핵무기 선택…우크라전 참전도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국무장관 지명자인 마르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질의자를 응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국무장관 지명자인 마르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질의자를 응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마르로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가 15일(현지시간) 대(對)북한 정책과 관련, 북한이 핵 개발을 위한 자원을 확보하는 것조차 막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여타 주변 국가들이 핵무장을 추구하지 않도록 하면서, 위기를 막도록 해야 한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루비오 국무장관 후보자는 이날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여러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무장 능력을 막지 못하는 등 대북 정책을 재고해야 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루비오 후보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처한 상황에 대해 "40세가량 나이의 독재자가 평생 권력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으려 하고, 보험으로 핵무기를 삼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에게 핵무기는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어떤 제재도 그와 관련한 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라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자원을 가지는 것조차 사실 막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루비오 후보자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병력을 지원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최근에는 북한이 한반도를 넘어 분쟁에 참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병력과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라면서 "따라서 이 모든 것들은 (대북 정책에) 함께 고려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루비오는 "한국과 북한 간의 전쟁이든, 그리고 어쩌면 일본과 궁극적으로는 미국을 포함하는, 우발적 전쟁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라면서 "다른 국가들이 자체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하도록 격려하지 않고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것이 우리가 도달하고 싶은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루비오는 "저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 내용을 가져오지 않았다"라면서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첫 임기 때 했던 김정은 총비서와의 정상 외교를 언급하면서 "솔직히 말해서 저도 처음에는 회의적이었지만 공로를 인정해야 할 때"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손을 내밀었고, 협상에서 (김정은이) 두 번이나 물러났다"라고 했다.

이어 "그로 인해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상황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오는 2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루비오 상원의원은 공화당 내에서도 중국 등 공산권 국가에 강경한 '매파'로 통한다.

전날 국방부 장관에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북한을 '핵 보유 지위국'이라고 언급한 것과 맞물려, 미국이 어떤 입장을 견지하고 대북 정책을 펼지 관심을 끌고 있다.

현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한반도의 비핵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이 웃고 있다. 24.11.0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지난해 11월 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이 웃고 있다. 24.11.0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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