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정부는 오는 2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조현동 주미 대사를 정부 대표로 파견하는 방침을 확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우리 정부는 관례에 따라 주미대사가 정부 대표로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별도로 초청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통상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국내 행사로 치러졌고 관례에 따라 우리 정부는 주미 대사를 정부 대표로 파견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트럼프 1기 때는 안호영 당시 주미 대사가,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이수혁 당시 대사가 참석했다.
그러나 이번 취임식에 중국은 한정 국가 부주석이, 일본에선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참석하는 것에 비해 한국은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일부 지적이 제기돼 왔다.
우리 정부는 조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후보자간 회담이 조기에 개최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아직 한반도와 북한·북핵 정책을 수립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 장관이 방미길에 오를 경우 한미 공조하에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루비오 내정자와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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