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현기 박소은 구진욱 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3일 만인 7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기 대선에 본격 돌입한다. 이에 따라 보수 잠룡들이 이번 주 연이어 출마 선언을 하며 레이스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선관위를 구성하고 추인·발족한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전날 오후 4시부터 국회에서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사항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 의총을 통해 현행 지도부를 재신임하고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 의원들의 징계 여부 역시 현 지도부에 위임하면서 조기 대선 채비를 마쳤다.
물론 전날 의총에서는 탄핵 찬성 의원들에 대한 탈당 요구와 비판 등이 터져 나오며 우려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당내 구성원들이 내부 파열음과는 별개로 대선 일정이 촉박한 만큼 조기 대선 일정에 대해선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
서 원내대변인은 경선 룰을 비롯한 구체적인 조기 대선 준비 사항 결정 여부에 대해선 "(7일) 선관위가 구성되면, 구체적인 일정이나 대선 후보 선출에 대한 논의가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본격적으로 조기 대선 국면에 돌입함에 따라 보수 잠룡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날(6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보수 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당내 중진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대선 출마를 가시화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여의도 대하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가계약 하는 등 몸풀기에 나섰다.
김 장관은 지난 5일 서울 관악구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아무런 욕심이 없지만 이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의원도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중 광화문에서 출마하겠단 의사를 밝혔다. 또 안 의원은 여의도에 대선 준비를 위한 싱크탱크도 가동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이 선관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오세훈 서울시장·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유승민 전 의원 등도 조만간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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