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종합=뉴스1) 양희문 신관호 양상인 이재규 이재춘 장수인 이승현 한송학 기자 = 18일 오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북부, 울릉도, 독도 등엔 대설특보가, 수도권, 충청, 전북(고창·부안 제외), 전남 곡성·구례·보성, 경북 김천·상주·문경·예천·안동·영주·청송,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제주 산지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오전 8시 기준 주요 지점 최심신적설량(24시간 전부터 기준 시각까지 가장 많이 쌓인 눈의 양) 현황은 강원 고성(죽정) 19.9㎝, 경기 의정부 13.8㎝, 전북 무주(설천봉) 10㎝, 충남 당진 9.9㎝, 경북 울릉(태하) 9.1㎝, 경남 함양 7.6㎝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동해안 10~30㎝(많은 곳 40㎝ 이상), 강원 내륙 5~15㎝, 경기 북동부 3~8㎝, 충북 3~8㎝, 제주 산지 3~8㎝, 경북 남부내륙 3~8㎝, 전북 동부 3~8㎝, 전남 동부내륙 1~5㎝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습하고 무거운 눈이 쌓이면서 축사 및 비닐하우스가 붕괴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그늘진 도로나 골목길 등이 얼어붙을 수 있으니 안전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전부터 폭설이 내리면서 대중교통이 지연되거나 멈추기도 했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눈이 내린 의정부 지역은 주요 교통수단인 의정부경전철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오전 5시 15분께 신호감지기 이상으로 운행이 멈춘 의정부경전철은 약 2시간 10분 만인 오전 7시25분께 정상화됐다.
신호감지기 이상은 열차를 감지하는 신호기에 눈이 덮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탓에 출근길 시민들은 경전철 대신 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0시 45분께 안산시 상록구 한 도로에서 20대 러시아인이 몰던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이 전복돼 A 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노면이 젖어 있었는데 A 씨가 몰던 차량이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