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지역 제조기업 중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하는 곳이 4곳 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디지털 전환 추진 사항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중 24.4%만 '추진한다'고 답했다.
디지털 전환은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설루션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기존의 전통적인 제조 방식과 서비스 등을 혁신하는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매출액이 클수록 디지털 전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1000억 원 이상 기업은 70%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반면, 1000억 원 미만 기업은 18.8%에 그쳐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대응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지 않는 이유는 '업종 특성상 디지털 전환이 어렵다'는 응답이 56.7%로 가장 많았으며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41.8%), '전문 인력 부족'(26.9%), '디지털 전환 후 효과 불확실'(23.1%) 순이었다.
디지털 전환 분야는 제조·생산이 83.7%로 가장 활발했으며 재무·회계(44.2%), 물류·유통(14%)이 뒤를 이었다.
디지털 전환 목적으론 '업무 효율성 향상'(95.3%), '생산성 증가'(58.1%), '비용 절감'(14%)을 꼽았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디지털 전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업별 분석이 선행돼야 하고, 이를 토대로 개별 기업에 맞는 맞춤형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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