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기로 소문났는데"…영덕 산불감시원 사망에 주민들 '비통'

15년 전 고향 돌아와 10년째 산불감시원 활동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영덕군까지 확산된 26일 오후 화마를 피하지 못한 영덕읍 매정 1리 마을이 쑥대밭으로 변해있다. 2025.3.26/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영덕군까지 확산된 26일 오후 화마를 피하지 못한 영덕읍 매정 1리 마을이 쑥대밭으로 변해있다. 2025.3.26/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영덕=뉴스1) 최창호 기자 = "너무 안타깝고 슬프네요."

"동네 일 잘 도와주고 성실한 사람인데, 어째 이런 일이…"

60대 산불감시원이 산불 진화에 나섰다 실종된지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되자 주민들이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영덕군청에서 10년째 산불감시원으로 활동한 A 씨는 지난 25일 오후 산불 진화작업을 벌인 후 귀가던 중 실종됐다.

실종신고를 받고 휴대전화 발신지를 추적한 경찰은 27일 오전 11시쯤 영덕군 영덕읍 매정리 임도변에 세워진 A 씨의 차 인근에서 숨진 그를 발견했다.

A 씨는 고향인 영덕군 영덕읍에서 살다 출향 후 15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산불감시원으로 활동했으며, 부인과 아들 2명을 두고 있다.

마을 이장인 이모 씨는 "소식을 듣고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다"며 "동네에서 일 잘하기로 소문난 사람이었다. 산불이 나기 전 얼굴을 본 것이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 씨는 "부디 좋은 곳에서 산불 걱정없이 편히 쉬었으면 한다"고 했다.

영덕군은 A 씨가 실종 신고된 지난 25일 오후 강풍을 타고 산불이 확산될 때 임도를 따라 귀가하던 중 확산된 불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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