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도 '비상'…에이블리코퍼·뉴넥스, 적자 행진

에이블리·4910·아무드 활약에도…본사는 영업손실 '적자전환'
뉴넥스, 2020년 이후 '적자 수렁'…"패션 플랫폼 옥석가리기"

본문 이미지 -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작년 사상 최대 매출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에이블리제공)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작년 사상 최대 매출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에이블리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티메프, 발란 사태로 플랫폼 업계가 비상인 가운데 패션 플랫폼들도 적자 행진을 보이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지난해 매출은 3342억 원으로 전년보다 28.8%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이 154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2018년 창립한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023년 첫 흑자를 기록했으나 그마저도 32억 원에 불과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대표 플랫폼인 에이블리는 지난해 거래액은 2조 5000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의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1분기 대비 560% 급증했고, 일본 패션 플랫폼 아무드도 지난해 하반기 거래액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0% 증가했다.

주력 플랫폼들 성장세가 뚜렷함에도 정작 본사는 실적이 저조한 셈이다.

게다가 에이블리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수혈하기도 했다.

에이블리 측은 "4910과 아무드의 외형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2023년 창사 이래 첫 흑자 달성에 따른 전 직원 성과급 지급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뉴넥스(옛 브랜디) 역시 상황이 암울하다. 뉴넥스는 지난해 매출 196억 원으로 전년 572억 원 대비 65.73% 감소했다. 2020년 이후 적자 수렁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특히 무신사, 지그재그, W컨셉 등 타 패션 플랫폼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업황 호조를 거두는 데도 에이블리코퍼레이션과 뉴넥스의 실적은 뒷걸음치는 모습이다.

플랫폼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위기감을 높인다. 실제 명품 플랫폼의 경우 불황 및 경쟁 격화로 실적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캐치패션, 한스타일, 럭셔리 갤러리, 디코드 등 4곳이 문을 닫았다.

1세대 명품 플랫폼 발란은 기업회생을 신청했으며 머스트잇, 트렌비 역시 실적이 저조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패션 플랫폼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며 "향후 이들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플랫폼 시장 재편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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