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부터 9일(미국 현지시간 기준)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정부 주요 인사와 면담한다고 7일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번 방미 일정에서 지난 2일 발표된 상호관세 조치 등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과 향후 계획을 파악하고, 한국에 부과될 25% 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의 관세 조치가 글로벌 통상환경과 한-미 간 교역·투자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전달하고 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한다.
정 본부장은 "국가별 관세 조치를 비롯한 철강·알루미늄·자동차·자동차 부품 등 품목별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기업과 우리 기업의 미국 내 기업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등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번 방미를 포함해 미국 측과 다양한 방식으로 긴밀히 소통을 지속하면서 미국의 관세정책이 우리 업계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미 협의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이번 관세 정책과 관련해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은 2월 26~28일과 3월 20~21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3월 13~14일 미국 워싱턴 D.C.를 찾아 고위급 접촉을 했고 실무선에서도 소통을 이어왔다.
이번 정 본부장의 방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된 후 4번째 이뤄지는 한미 통상분야 고위급 만남이다.
한편 미국이 2일 발표한 관세 조치 중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 10% 기본관세는 5일 발효됐다. 9일부터는 국가별 관세가 발효된다. 한국의 국가별 관세는 15%로, 기본관세 10%를 더해 총 25%의 관세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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