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지난 3월 한국 수출액이 583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무역수지 역시 5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2개월 만에 100억달러 이상(131억달러)을 회복해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582억 8000만 달러, 수입액은 533억 달러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 2.3% 늘었다.
우리나라 수출은 앞서 1월 15개월간 이어오던 증가세가 멈췄으나, 2월 다시 플러스로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3월 무역수지는 49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월 20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가, 2월 흑자로 전환한 뒤 3월까지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3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7개 부분의 수출이 증가했다.
정보기술(IT) 수출은 2024년 7월 이후 8개월 만에 전 품목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 호조세에 따라 131억 달러(전년 대비 11.9% 증가)를 기록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 줄어든 바 있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전년 대비 2.9% 늘어난 15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4년 8월부터 7개월간 지속된 감소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했다. 컴퓨터(SSD 포함) 수출은 12억 달러로 15개월 연속,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3억 달러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 1.2%, 선박 51.6% , 바이오헬스 6.9% 등오 증가세를 보였다.
석유 제품은 국제유가 하락과 주요 정유사 보수 시기 영향으로 28.1%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9대 주요 시장 중 6개 지역에서의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 2.3%, 아세안 9.1%, 유럽연합(EU) 9.8%, 중동 13.6%, 일본 2.2%, 독립국가연합(CIS) 30.1%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대중국 수출은 4.1% 줄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월에는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하에서도 IT 전 품목 수출이 8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2월에 이어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했다"며 "미국 측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신속한 국내 지원 조치 마련을 통해 수출업계가 당면한 불확실성을 해소해 나가는데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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