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10일(현지시간) 그리스 산토리니 섬에 리히터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프랑스 AFP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첫 지진 두 시간여 뒤 5.0의 여진이 뒤따랐으나 정부 당국의 사전 조치로 인명 피해나 심각한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테네대학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산토리니와 인근 에게해 섬 아모르고스, 이오스, 아나피 사이 지역에서 약 1만 3000건의 미세한 지진이 기록됐다.
이에 따라 당국은 산토리니 섬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약 1만 1000명의 주민과 계절 노동자들에게 섬을 떠나도록 했다. 산토리니 섬에는 평소 1만 5500명이 거주하고 있다.
학계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964년 산토리니 지역에 대한 기록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의 지진이다. 산토리니 섬은 1950년 마지막으로 분화한 휴화산 위에 위치해 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지진 전인 7일 산토리니를 방문해 "이 지역에서 화산 활동이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즉각적인 특별한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토리니는 그리스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지난해 약 34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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