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그리스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산토리니에서 지난주 200회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그리스 당국이 잠재적 피해에 대비하고 나섰다.
CNN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산토리니와 아모르고스 사이에선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 200회 이상의 지진이 감지됐다. 가장 강력한 지진은 규모 4.6이었다.
당국은 3일(현지시간) 산토리니를 비롯해 산아나피, 이오스, 아모르고스 등에 휴교령을 내렸다. 또한 산토리니 주민들에게 대규모 실내 모임을 피하고 암무디, 아르메니, 코르포스, 피라 등 항구에서 멀리 떨어질 것을 당부했다.
당국은 야외 경기장에 텐트를 설치하고 경찰과 소방서에 경계 태세를 지시했으며 특별 재난 대응 부대도 대기시켰다.
산토리니는 유럽에서 유명한 활화산 화산지대인 '헬레닉 화산호'에 속해있으나 그리스 당국은 이번 지진 활동이 화산 활동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코스타스 파파자초스 지구물리학 및 지진학 교수는 "이번 조치는 예방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며 최악의 경우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산토리니에서 가장 최근 발생한 대규모 지진은 지난 1956년 7월 9일에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으로 당시 25m 쓰나미가 발생한 바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