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 '비상사태' 선포…"규모5 지진 확대, 화산위기 우려"

3월 3일까지 발령…"규모 4 이상 많고, 약해지는 징후 안 보여"
추가 발전기·예비 통신 기기 등 배치…병원은 비상대기 상태

그리스 정부가 6일(현지시간)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산토리니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 AFP=뉴스1
그리스 정부가 6일(현지시간)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산토리니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그리스 정부가 6일(현지시간) 지난주부터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산토리니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이터 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 관계자들은 긴급한 필요를 해결하고 그 결과를 관리하기 위해 발령된 이번 비상사태가 3월 3일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산토리니와 아모르고스 사이에선 지난달 31일부터 수백 차례의 지진이 감지됐다. 이날도 자정부터 오전 6시 30분 사이 57차례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오전 7시 50분에는 아모르고스 남서쪽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했다.

특히 전날 오후 9시 9분에는 산토리니와 아모르고스 사이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

바실리스 카라스타티스 지질역학연구소 소장은 그리스 국영방송인 ERT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진 활동이 이전과 같은 강도로 계속되고 있다"며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상당히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활동이 약해지거나 줄어들고 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지금까지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으나 그리스 당국은 지진에 대비하고 있다. 1만 1000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페리와 비행기를 이용해 산토리니를 떠난 가운데 관광객들의 대피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코스타스 시노라키스 자연재해학 교수도 ERT 뉴스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특히 불확실한 단계에 있으며 지진 발생 기간 및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며 "더 큰 규모의 지진과 과거 산토리니에서 발생했던 화산 위기 가능성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산토리니에는 추가 발전기가 도착했고 산토리니 시청에는 예비 통신기기가 설치됐으며 산토리니의 모놀리토스 해변 등 해안가 인근 건물에는 자루 등을 활용한 임시 방벽이 설치됐다.

또한 산토리니의 모든 병원은 비상대기 상태에 들어갔고, 추가 구급대원과 의료진, 경찰관, 군인, 군용 차량 등이 산토리니에 배치됐다.

특수 탐지견을 동반한 팀과 이동식 작전 본부도 산토리니에 파견됐으며 헬리콥터도 대기 중이다.

아울러 산토리니를 포함해 아나피, 파로스, 낙소스, 미코노스 등 인근 섬의 학교들은 7일까지 휴교할 예정이며 이후 상황을 보고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바실리스 키킬리아스 기후위기 및 시민보호부 장관은 해안경비대와 군대가 대피를 원하는 취약 계층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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