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딥시크 신규 다운로드 차단…각국 견제 나섰다

이탈리아 "개인정보 수집·처리 방법 공개하라"
아일랜드도 질의서 보내…호주도 "조심하라" 경고

중국 AI 업체 딥시크의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중국 AI 업체 딥시크의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에 세계 각국이 보안 우려를 제기하며 견제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애플과 구글 앱스토어에서 딥시크 앱의 신규 다운로드가 차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딥시크 검색 시 '현재 귀하가 거주하는 국가 또는 지역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합니다'라고 적힌 알림창이 뜬다. 구글의 앱 플랫폼에는 이탈리아에서 '다운로드가 지원되지 않습니다'라는 알림이 표시된다.

이번 딥시크 차단 조처는 이탈리아 개인정보 보호 기관인 '가란테'가 딥시크에 개인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질의서를 보낸 지 몇 시간 뒤에 이뤄졌다.

이날 가란테는 성명을 내고 이탈리아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어떻게 수집되고 처리되는지, 중국에 저장되는지 여부 등을 알려달라는 질의서를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가란테는 이탈리아 사용자들의 데이터가 중국에 저장된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가란테는 2023년 3월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자사 AI 모델 학습을 위해 개인 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하고 활용하는 데에 법적 근거가 없다며 자국 내에서 챗GPT의 접속을 차단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외에 아일랜드도 이날 딥시크에 보안 우려를 전달했다.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는 이날 성명을 내고 "딥시크에 아일랜드 내에서 수행된 개인 데이터 처리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라고 발표했다.

호주 정부 내에서도 딥시크의 개인 정보 처리 방식에 의문점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부 장관은 이날 딥시크와 관련해 "우리는 이 새로운 기술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라며 "우리는 이에 대한 조언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에드 후시크 호주 과학부 장관도 전날 딥시크에 대해 "품질, 소비자 선호도, 데이터 및 개인 정보 관리에 대해 적시에 답변해야 할 질문이 많다"라며 "솔직하고 직접적으로 말해 (딥시크 사용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딥시크가 AI 모델 개발을 위해 오픈AI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획득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지명자도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딥시크가 정당한 방법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그들은 훔치고 침입하고 우리의 지식재산권을 가져갔다"라고 주장했다.

딥시크는 최근 오픈AI보다 크게 낮은 비용으로 챗GPT에 맞먹는 성능을 가진 AI 모델을 발표해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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