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모범적인 약사 남편이 알고 보니 약국 손님뿐만 아니라 장모 친구와 불륜을 저지르는 '이상 성욕자'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이른바 '유니콘' 약사 남편이 등장했다. '유니콘'은 외모, 성격, 경제력 등을 모두 갖춘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다.
새벽부터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남편은 약국에서 일하고 퇴근 후에는 북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남편은 반듯하고 친절해 동네에서도 소문나있을 정도였다.
이에 의뢰인 A 씨는 "남편이 인기가 많아서 불안하다. 혹시나 남편한테 접근하는 여자가 있는지 걱정된다"며 탐정 사무소를 찾았다. 특히 A 씨는 임신을 준비하고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남편과 잠자리가 잘되지 않자 문제가 의심된다고도 했다.
탐정은 유니콘 남편의 일상을 지켜보던 중 점심시간에 약국 문이 닫혀 있는 동안 한 여자가 약국에 머무르는 것을 포착했다. 며칠 뒤부터 이 여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남편은 북카페에서 약국의 손님이었던 또 다른 여자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
알고 보니 남편은 본인의 루틴 안에서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 하지만 불륜녀들은 "어쩔 수 없이 만났다", "약사가 시켰다"고 주장했다.
불륜녀들은 약국에서 절도하다가 남편에게 들켰고, 남편은 이 사실을 약점 삼아 불륜녀들에게 상황극을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북카페 불륜녀는 "약사가 요구한 대로 한 거다. 난 북카페에서 그런 짓을 할 생각은 없었는데, 약사가 그런 짓을 해야 쾌감이 느껴진다는데 어떡하냐. 계속 자극적인 걸 찾았다"고 털어놨다.
다시 말해 남편은 도덕적인 것을 어겼을 때 쾌감을 느끼는 '이상 성욕자'였다. A 씨는 남편의 불륜 증거를 더욱 확실하게 잡기 위해 탐정에 뒷조사를 계속 진행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남편이 새벽 조깅 때도 불륜을 저지르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고, 그 상대는 장모님의 친구였다. 남편은 더 큰 자극과 쾌락을 찾아 장모님의 친구까지 협박해 내연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다.
남편은 "나도 살려고 그랬다. 지루했던 삶에서 열심히 살기 위한 자극이었을 뿐, 감정 없는 일탈이었다"고 변명했다.
동시에 "약국 일도 지루한데 집에 오면 더 지루한 네가 침대에서 기다리고 있는 게 얼마나 끔찍한 줄 아냐? 맨날 똑같은 잠자리 패턴에 배란일에 맞춰 숙제하듯이 하는데 내가 흥분되겠냐. 내가 이런 짓 한 건 네 잘못도 있다"고 되레 A 씨를 탓했다.
결국 A 씨가 남편과 이혼하면서 사건이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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