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4·고려대)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에 도전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14일 '뉴스1'에 "차준환이 전날 연맹에 IOC 선수위원 출마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차준환은 평소 운동은 물론 선수 권익 신장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선수위원은 전 세계 선수들이 직접 뽑는 IOC 위원으로, 임기는 8년이다. IOC에서 선수들 측 입장을 대변하는 자리다.
차준환은 2022 사대륙 선수권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의 금메달, 2023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 메달(은메달) 등의 성과를 냈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15위,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5위 등 올림픽에도 꾸준히 참가했다.
아울러 유소년 시절부터 많은 메이저 대회를 치르며 수준급의 영어와 국제적 소양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준환이 IOC 선수위원이 되려면 우선 국내 신청자끼리의 경쟁을 통해 후보 자격을 갖춰야 한다.
후보로 선정되면 2026년 2월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열리는 선거를 통해 당선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 중에는 태권도의 문대성, 탁구의 유승민이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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