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손님이 반납한 쟁반 위에 있던 휴지 더미가 알고 보니 아이의 소변을 닦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도 화성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A 씨는 지난 15일 공식 SNS 계정에 '카페 사장 멘붕 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A 씨는 "주말 카페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반납된 쟁반 위에 젖은 냅킨 한 무더기가 있었다. 음료를 쏟았다고 생각했다. 근데 다른 손님이 귓속말로 알려주셨다"고 운을 뗐다.
이 손님은 "좌식 자리에 한 가족이 있었는데, 아이가 바닥에 소변을 본 것 같다. 부모님이 대충 닦고 가신 것 같은데,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가셨냐? 지금 그 자리에 다른 손님이 앉으셨다"고 귀띔했다.
깜짝 놀란 A 씨는 곧장 CCTV를 확인했다고. CCTV 속 여자아이는 좌식 자리에서 내려와 치마 춤을 붙잡고 안절부절못했다.
이윽고 서서 오줌을 쌌는지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아이 신발을 벗겼고, 아빠는 아이를 데리고 자리로 돌아갔다. 엄마는 바닥을 냅킨으로 닦은 뒤 해당 냅킨을 쟁반에 올려 그대로 카페에 반납했다.
A 씨는 "아이는 급해서 실수할 수 있다. 이해한다. 근데 부모님, 이건 아니지 않나요?"라며 "젖은 냅킨을 그대로 쟁반에 올려 반납한다니"라고 황당해했다.
이어 "직원에게 말은 해주고 가셔야 하는 거 아니냐. 너무 황당했던 주말"이라며 "그래도 알려주신 손님 덕분에 다음 손님도 쾌적하게 이용하실 수 있게 바로 닦고 정리했고, 청소와 러그 세탁을 빠르게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 실수는 괜찮으니 이런 일 생기면 부담 갖지 말고 꼭 얘기해주셨으면 한다. 카페 운영 참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아이는 실수할 수 있지만 그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어른이 저렇게 행동하면 어떡하냐", "생각이라는 걸 하는 건가. 화장실에 버려야지", "노키즈존이 생기는 이유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중국처럼 변해가는 거냐?", "한국 아니라고 해달라" 등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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