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원태성 임세원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상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이유로 사의 표명을 한 것과 관련 "침몰하는 윤석열호에서 급하게 탈출하려는 모습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는 이정문 의원은 이날 오전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생각한다며 임기 내 사건을 마무리하겠다던 이복현은 한 대행이 상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는 핑계로 금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있다.
이 의원은 "이복현은 어제(2일) 방송에 출연해 삼부토건 주가조작 수사가 이번 달로 마무리된다면서 김 여사와의 관련성 및 조사 여부와 관련해서는 즉답을 피했다"며 "김 여사를 둘러싼 삼부토건 조작 의혹은 파면 팔수록 거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복현이 꼬리 자르기를 하듯 안이한 조사 결과를 낼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삼부토건은 꼬리에 불과하고 웰바이오텍이 몸통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복현이 직을 걸어야 할 일은 삼부토건과 김 여사를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의 진실을 밝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도망갈 궁리만 할 것이 아니라 웰바이오텍을 포함한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즉각 강제 수사권이 있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회가 지난달 20일 김건희 상설특검안을 가결했고 특검안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을 포함해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한다"며 "한 권한대행은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즉시 상설특검 후보를 추천 의뢰해 국민 앞에 떳떳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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