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한마디 전화…충남소방본부, 경찰과 공조 생명 살려

이동통신 기지국 통해 위치 추적 뒤 CCTV 검색 신고자 찾아

충남소방본부 상황실 모습.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충남소방본부 상황실 모습.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도와주세요.”

지난 1일 오후 8시 57분께 충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상황2팀 김동우 소방교는 딱 한마디 신고전화를 받았다.

김 소방교가 신고자의 위치나 현재 상황 등을 물었으나 반복적으로 “도와주세요”라는 목소리만 흐릿하게 들릴 뿐이었다.

그는 위급 상황임을 직감하고 이동통신 기지국을 통해 위치 추적을 통해 신고자가 야외 주차장에 있는 것으로 판단, 곧바로 신고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의 폐쇄회로(CC)TV를 검색했다.

그러나 신고자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은 물론, 주차된 차량도 볼 수 없었다.

김 소방교는 해당 지역 자치단체 CCTV 통합관제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CCTV 방향을 돌려 줄 것을 요청했다. 119종합상황실은 자치단체 CCTV를 볼 수 있으나 조정은 불가능해서다.

차량 1대가 발견됐고 차량 안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보이는 희미한 불빛이 새 나왔다. 김 소방교는 차량 비상등을 켜달라고 요청했고 신고자가 이에 응하며 마침내 정확한 위치가 파악됐다.

위치 파악과 함께 도 소방본부는 119종합상황실에서 근무 중인 경찰협력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충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을 통해 인근을 순찰 중이던 경찰에 현장 확인을 요청했다.

신고자는 차량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던 중 119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자는 신고 당시 자해 시도 과정에서 몸이 움직일 수 없고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으나 다행히 119에 신고해 목숨을 건졌다.

오긍환 충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은 “김 소방교의 위급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발빠른 조치, 경찰 및 자치단체와의 긴밀한 공조 체제가 없었다면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각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각종 사건·사고에 대응하면서 도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memory44444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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