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만 여성기업 리더' 박창숙 회장, 올해 '펨테크 예산' 확보 총력

펨테크 여성기업 확 키운다…글로벌화 위해 '중남미 지부' 설립
입회비 할인으로 부담 낮추고 네트워크 확대…젊은 女기업 유입

본문 이미지 - 박창숙 여경협 회장 (여경협 제공)
박창숙 여경협 회장 (여경협 제공)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힘 쏟겠다…펨테크는 여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저출생 문제에도 기여하는 유망한 분야"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내년 '펨테크(여성특화 기술기반 산업) 지원사업 예산을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내수침체가 지속하는 가운데 여성기업이 해외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글로벌 지원에도 박차를 가한다. 특히 진출 관심도가 높은 중남미 지역에 협회 '지부'를 신설하는 안도 추진한다.

박창숙 회장은 6일 여의도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임 소감과 향후 협회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박 회장은 "전국의 326만 개 여성기업을 대표하고 8만 2000개의 여성기업 확인서를 관리하며 238개의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는 큰 조직을 어떻게 끌어가야할지 고민이 많고 어깨가 무겁다"라며 "3년간 계획한 일을 차근차근 풀어가곘다"고 말했다.

5대 중점 추진 과제로는 △여성특화 기술기반 산업(펨테크) 육성 △여성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협회 대표성 강화 △여성기업 육성사업 지원체계 정비 △여성기업 소통과 화합 강화를 발표했다.

펨테크 지원예산 확보 추진…"중기부와 협의 중"

특히 올해 내년을 목표로 '펨테크 지원사업' 신설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내년 10억 원 이상의 예산을 따내 펨테크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펨테크는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여성의 △생리△임신△출산△육아 등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에 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신산업 분야다.

여경협에 따르면 글로벌 펨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 217억 달러에서 2027년에는 601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5.6%에 이를 예정이다.

대표 펨테크 기업으로는 난임 인공지능 솔루션 업체인 '카이헬스'와 여성과학자가 만든 유기농 생리대 브랜드 '이너시아' 등이 있다. 여경협이 매년 개최하는 창업 경진대회에서도 다수 펨테크 기업이 수상하고 있다.

박창숙 회장은 "펨테크는 바이오, AI 등 최신 기술이 집약된 기술 사업으로 여성의 건강 문제를 다루는 만큼 사업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여성"이라며 "관련 글로벌 시장 전망도 성장 가능성이 높아 내년에 관련 기업 육성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서 내년부터는 신사업으로 본격화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했다.

수석부회장을 지낸 박 회장은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펨테크 관련 지원사업 아이템 협의를 진행해왔다. 박 회장은 "중기부에서도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며 "올해 차근히 준비를 해서 내년에 중기부와 협력해 사업 진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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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숙 여경협 회장 (여경협 제공)

"해외에 답 있다…중남미에 여경협 지부 만들겠다"

K-뷰티와 푸드 등 여성특화 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4년 전 해외에서 답을 찾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후배 여성기업인들의 수출 확대를 돕겠다는 의지다.

수출 분야의 선배 여성기업과 예비·후배 기업간 네트워크 기회를 확대하고 중기부와 협의해 해외로 나가고자 하는 여성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 수요가 많은 중남미 지역에 여경협 지부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박 회장은 "4년 전에 과테말라에 진출을 하고 느낀 점은 '내가 10년 만 더 일찍 왔더라면'이었다. 막상 해외에 나가보면 많은 기회가 보이는데 나가지 않고는 모른다"라며 "해외를 나가고 싶어하는 여성기업인들도 많은데 막상 길을 몰라서 못 가는 이들이 많다. 이들에 빠른 길을 알려줄 수 있는 방안을 많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특히 K-뷰티, K-푸드 등 분야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아주 좋은 편"이라며 "나라 중에서는 중남미, 미국 진출에 대한 관심이 많은 기업인들이 많다. 현지에 진출한, 나가려는 기업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중남미에 여경협 지부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회원 10만 명 목표…젊은 여성기업 '적극 유치'

여성기업을 대표하는 법정 여성경제단체로서의 역할과 위상 강화를 위해서는 회원 수를 늘리고 젊은 층을 늘리는 등 구성을 다변화한다.

구체적으로 임기 3년간 정회원을 1만 명, 일반회원을 1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달 기준 여경협의 정회원 수는 3200여 명, 일반 회원 수는 6300여 명이다.

이를 위해 입회 걸림돌로 작용하는 입회비와 연회비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여경협 입회비는 50만 원, 연회비는 66만 원이다. 매출에 비례해 연회비를 내는 여타 중소기업 관련 협회와 달리 정액제 방식으로 운영한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여성기업 수는 326만 개로 전체 기업의 40%가 넘는데 여경협 회원은 지난 3년간 500여 명(정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라며 "신생 기업이나 여성 기업증 보유 기업 등에 입회비나 회원비 감면 등의 혜택을 줘서 회원을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현재 50·60세대가 주도하고 있는 여경협에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피'를 적극 유입할 예정이다. 현재 여경협 회원 중 20~40대 비중은 5% 미만이다.

박 회장은 "젊은 여성기업인들이 많이 들어와야 발전이 있다. 그들이 가진 아이디어, 활동력 등을 활용해야 한다"라며 "협회가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미래 여성경제인 육성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여성 창업가들이 협회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끔 하고 다양한 연령의 여성기업이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창숙 여경협 회장은 원단 제조업체인 창우섬유 대표이사로 국내 편직업계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임기는 2025년 1월 1일부터 3년이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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