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SK온' 흑자전환 핵심 북미공장…HMGMA 가동 효과 '기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와 합병 법인 출범…영업익 7천억↑
조지아 공장 일부 현대차 전용 전환, 가동률 상승…ESS 추가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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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SK온이 올해 수천억 원의 흑자를 내는 알짜 계열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과 합병을 마무리하고 빠른 흑자전환 계기를 마련했다. 남은 과제는 1조 원 이상의 손실을 내는 배터리 사업의 적자 폭 축소다.

업계에선 북미 배터리 사업이 흑자전환 시기를 좌우할 핵심으로 보고 있다. 우선 올해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005380)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 배터리 공급을 늘리기 시작했다. 추가로 ESS(에너지저장장치) 물량까지 확보한다면 매출 확대와 AMPC(생산세액공제) 혜택으로 흑자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 SK온' 출범…수천억 적자 축소 기대

1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 2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과 합병을 완료하고 본격 출범했다.

지난해 7월 SK이노베이션(096770)은 자회사인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을 합병하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해 11월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에 이어 지난 2월 SK엔텀과 합병 작업을 마무리했다. 통합 법인명은 SK온이다.

SK온의 연간 흑자전환은 계속된 투자와 전기차 캐즘 현상으로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조 865억 원이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지난해 11∼12월 실적을 반영한 수치다.

올해부터 '합병 SK온' 출범으로 적자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지난 2023년 영업이익은 5746억 원이다. 지난해 SK엔텀은 1246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엔텀의 실적은 사업 특성상 꾸준하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원유·석유제품 전문 트레이딩 회사다. SK엔텀은 국내 최대 사업용 탱크 터미널 기업이다. 두 회사가 2023년 실적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SK온은 합병으로 연간 7000억 원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얻게 된다.

배터리 사업에선 북미 사업 확대가 흑자전환의 핵심이다. 현지 생산을 늘린다면 매출 확대뿐 아니라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를 줄일 수 있다. 지난해 기준 SK온의 국내외 공장 평균 가동률은 43.8%다. 전년(87.7%)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본문 이미지 -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 전경.(SK온 제공)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 전경.(SK온 제공)

HMGMA 가동 효과 美 생산 늘어나…AMPC도 증가할 듯

올해 SK온은 조지아주 공장 일부를 현대차 전용 라인으로 전환을 완료하고 공급을 시작했다. 당초 조지아주 공장은 포드와 폭스바겐 전용 배터리를 생산했다. 최근 들어 두 기업의 전기차 판매량이 캐즘 여파로 지지부진했다. 자연스럽게 조지아주 공장 가동률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반전의 계기는 현대차 신규 공장이다. 지난달 가동을 시작한 HMGMA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을 생산한다. 두 차량 모두 SK온 배터리를 탑재한다. 현대차가 HMGMA 생산량을 현재 연간 30만대에서 50만 대까지 늘린다고 발표한 만큼 중장기 공급량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현지 생산량 확대는 AMPC 확대 효과로 이어진다. SK온의 AMPC 금액은 지난 2023년 6170억 원에서 이듬해 2924억 원으로 줄었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AMPC 금액을 4500억∼6500억 원대로 전망했다.

추가로 미국 공장을 ESS(에너지저장장치)용으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SK온은 경쟁사와 달리 ESS 수주 실적이 아직 없다.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ESS 사업부를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격상하는 등 사업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온은 전기차 수요 및 정책 불확실성에도 미국 라인 전환 효과 등으로 상저하고 실적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며 "3사 합병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펀더멘탈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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