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1조 원에 육박하며 상장사 19위로 올라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4200원(3.13%) 오른 13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 4일 장 중 한때 13만5100원 기록한 뒤 1년 2개월 만에 가격 회복이다. 시가총액은 20조9334억 원으로 늘었다.
최근 러시아 대형 정유시설 손상 등 영향으로 정유주가 강세를 보이고, 배터리주 호재가 더해진 영향이다.
앞서 러시아 대형 정유공장인 키리시 정유소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시도로 손상됐다. 키리시 정유소는 연간 2000만톤 가까운 정제 능력 갖춘 만큼 당분간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에 영향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SK이노베이션으로 투심이 몰렸다.
여기에 미국하원이 '해외 적대국 배터리 의존도 감소법'을 통과시키며 중국 배터리 제재가 강화 예상되는 점도 SK이노베이션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동안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 2021년 2월 최고가(32만2260원) 대비 약 57.2%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다.
다만 낙폭이 과대하고,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달 SKI E&S 합병에 따른 LNG 사업 재평가로 주가가 13만 원대로 회복하는 등 올해 들어 20% 넘게 올랐다.
특히 기관이 연초 이후 1976억 원을, 외국인이 1030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증권가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한 층 강화된 에너지 사업 역량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저가의 유연한 LNG 확보 및 수직계열화 강점"이라며 "향후 LNG 및 발전 사업이 주가 모멘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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