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롯데그룹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이동우 롯데지주(004990) 대표는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우선 지난해에 대해 "롯데그룹 실적이 주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과 롯데케미칼 회사채 관련 이슈가 발생해 롯데지주 주가가 하락한 점에 대해 지주 대표이사로서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하지만 롯데케미칼 일부 회사채 특약으로 인해 발생한 시장의 우려는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기한이익상실의 원인이 되는 해당 특약을 삭제해 신속히 해소했다"며 "현재 그룹 전반적인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재편을 비핵심 사업 매각 등 포트폴리오 리스트럭처링을 통해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롯데지주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안정적인 배당이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롯데웰푸드는 14억 명의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생산라인 확장 및 글로벌 진출을 통해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4조 443억 원이었던 매출을 2028년 5조 5000억 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롯데칠성에 대해선 "2024년 37%였던 해외매출 비중을 2028년에는 45%까지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에 대해서도 "올해 해외사업 실적 개선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런 글로벌 전략과 동시에,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롯데케미칼은 포트폴리오 고도화 작업을 통해 현재 66% 수준의 기초소재 비중을 2030년에는 30%까지 낮춰 스페셜티가 중심이 되는 사업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고부가 동박 시장을 리딩하기 위해 2022년 10월 미국 켄터키주에 미국 내 최초로 연간 3만 6000톤 생산 규모의 양극박 공장을 착송해 2026년 4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핵심사업 매각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롯데렌탈 매각에 이어 지난 2월에는 롯데웰푸드 증평공장과 코리아세븐 자동입출금기 사업을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그룹 보유 자산의 실질적 가치를 반영하기 위해 2024년도에 자산재평가를 실시했다"며 "이를 통해 롯데쇼핑의 자산은 8조 6000억원, 호텔롯데 등 관계기업 등의 자산은 8조 3000억 원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본업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룹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동력 육성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롯데지주는 제58기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보통주 1주당 1200원, 우선주 1주당 12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또 이동우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서영경 연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의 감사위원 사외이사 신규선임, 150억 원의 이사(사내이사 4명·사외이사 5명) 보수 한도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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