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딥시크 나온다"…샤오미·알리바바 담는 중학개미들

중학개미, 순매도서 순매수로 전환…보유종목 1위는 비야디
中 테크기업 혁신에 베팅…주가도 상승세

딥시크 이미지. ⓒ 로이터=뉴스1 ⓒ News1 허정현 기자
딥시크 이미지. ⓒ 로이터=뉴스1 ⓒ News1 허정현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국내 투자자들이 그동안 외면했던 중국 시장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가 나오고, 비야디가 자율주행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면서 중국 비중을 확대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중국증시(심천홍콩증시연계·상해홍콩증시연계·중국 B주·(R)QFII)에 1637만 달러(239억 원)를 투자했다. 특히 지난달에만 2017만 달러(294억 원)를 순매수했다.

아직 규모는 작지만, 지난해 1억 1785만 달러(1717억 원)를 팔았던 것을 고려하면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 중국계 주식들이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샤오미, 알리바바, 비야디, 베이진, SMIC, UBTECH ROBOTICS, 텐센트 등 11종목이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30종목에 올랐다. 상위 10종목만 살펴봤을 때 절반 이상인 6종목을 중국계 주식이다.

순매수 1위(약 480억 원)는 샤오미다. 이어 알리바바와 비야디, 바이지-B 가 각각 3위(약 264억 원), 4위(217억 원), 5위(188억 원)에 올랐다. 상위30개 종목 중 중국계 주식 전체 순매수액은 17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예탁원이 집계한 중학개미가 보유 중인 종목 1위는 비야디다. 보유금액은 1억 2889만 달러(1876억 원)다. 이어 항서제약(JIANGSU HENGRUI MEDICINE CO LTD-A)(1억2688만 달러), 귀주마오타이(KWEICHOW MOUTAI CO LTD-A)(5766만 달러), 윌세미컨덕터(WILL SEMICONDUCTOR CO LTD-A)(3788만 달러), 핑안보험그룹(PING AN INSURANCE GROUP CO OF CHINA LTD-A)(3460만 달러) 순이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국 테크주들의 기술 혁신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딥시크는 AI 기술을 선보였으며, 비야디는 자율주행 보조 기술을 공개했다.

주가 상승세도 뚜렷하다. 올해 2월 한 달간 알리바바는 44.39% 올랐다. 샤오미와 비야디도 각각 35.97%, 33.06%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중심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위주 포트폴리오에서 미국·중국·인도로 분산투자로 방향을 변경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주식이 많이 오른 만큼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이 제한됐던 중국 증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의 AI 등 첨단기술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앞으로도 해외 주식으로의 머니무브는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 4980억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순대외금융자산도 1조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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