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루비' 제인만이 가능한 한 편의 연극 [N리뷰]

본문 이미지 - 블랙핑크 제니(OA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랙핑크 제니(OA엔터테인먼트 제공)

"절 있는 그대로 봐주고 (앨범을)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인연에 대해 다룬 마지막곡 '트윈'을 부르던 그룹 블랙핑크 제니는 자신의 첫 솔로 공연에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제니는 15일 오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첫 솔로 정규 앨범 '루비'(Ruby) 발매 기념 '더 루비 익스페리언스'(The Ruby Experience) 쇼를 개최하고, 약 80분간 무대를 선사했다.

제니의 풀네임 제니 루비 레인 중 미들네임에서 따온 앨범명 '루비'에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당당한 여성상이 담겼다. 이 앨범은 셰익스피어 희극 'As you like it(당신 뜻대로)' 중 '온 세상은 무대일 뿐이고, 모든 사람은 단지 연극을 할 뿐이다'라는 구절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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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연극에서 출발한 앨범 콘셉트인 만큼, 막을 상징하는 붉은색 장막과 조명이 이날 공연장을 물들이며 제니의 화려한 2막을 알렸다.

세트리스트는 총 15곡으로, 오롯이 이번 앨범 수록곡만을 다뤘다. 약 80분간 진행된 이번 쇼는 길지 않은 시간이라 아쉬웠지만, 제니 자신이 어떤 음악과 퍼포먼스를 하는지 최대한 담아내 만족도를 채웠다. 전반적으로 멘트 역시 최대한 축소하고 무대에 집중하고, 유기적으로 곡을 리믹스해 끊김이 없는 한 편의 연극을 완성해 낸 느낌이었다.

'인트로: 제인 위드 FKJ'를 시작으로 '스타 어 워', '핸들바 (feat. 두아 리파)' '만트라' '러브 행오버 (feat. 도미닉 파이크)', '젠', '댐 라이트 (feat. 차일디쉬 감비노, 칼리 우치스)', '서울 시티'까지 쉼 없이 선보인 제니는 '서울 시티'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잠시 숨을 돌린 뒤, '라이크 제니', '위드 더 아이이', '엑스트라L (feat. 도이치)'로 이어갔다. 이후 'F.T.S', '필터'와 앙코르곡 '스타라이트', '트윈'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간 팀에서 올라운더 능력치를 보여줬던 제니는 올라이브에 퍼포먼스로 다시금 그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제니의 확실한 진가는 '젠' '라이크 제니'에서 드러났다. 거대한 의식 같은 '젠'으로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줬고, '라이크 제니'를 통해 "잘난 게 죄니"라고 소리치는 제니의 모습은 2막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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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모습을 앨범과 이날 공연에 그대로 녹여낸 제니는 공연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무대에 앉았다.

울지 않겠다던 그는 이내 눈시울을 붉히며 "화려하고 모든 걸 멋있게 해내는 그런 모습 말고, 이렇게 바보 같기도 하고 버벅대는 솔직한 제 있는 그대로를 담은 앨범이라 모든 게 낯설고 다 처음 시작하는 것 같다"며 "제가 앨범을 내고 나서 큰 사랑과 무한한 사랑만 받아 너무 받아들이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제 눈으로 보니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단연 제니이기에 할 수 있는 쇼였다. 첫 정규에 수록된 15곡을 모두 선보인 이번 '더 루비 익스페리언스'는 지난 6,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시작해 10일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렸으며, 이날 막을 내렸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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