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급등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관세 부과 전 마지막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관세 부과 전 CPI마저 끈적끈적하다면 관세 부과 후에는 CPI가 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어 시장은 관세 부과 전 마지막 CPI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CPI는 개장 전인 10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10일 오후 9시 30분) 발표된다.
시장은 헤드라인 CPI가 전년 대비 2.5% 상승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전월의 2.8%에 비해 둔화한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일 전망이다. 이 또한 직전 달의 0.2%보다 낮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0%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직전 달의 3.1%보다 낮은 수치다. 3.1%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월의 0.2%보다 높은 것이다.
대체로 CPI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전일 트럼프가 중국을 제외하고 모든 국가에 대한 관세를 90일간 유예했지만, 여전히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은 높다.
관세 유예에도 10%의 보편 관세는 모든 나라에 부과된다. 그리고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도 25% 부과된다.
이뿐 아니라 트럼프가 대중 관세율을 125%까지 끌어 올렸다. 무역전쟁에도 미국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하고 있다.
관세 유예에도 물가 상방 압력이 여전히 높은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관세 부과 전 마지막 CPI마저 상승 추세에 있다면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이날 발표되는 CPI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할 경우, 미증시는 급락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면 그동안 무역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많이 떨어진 주가 반등의 촉매로 작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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