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프랑스 유력 대선주자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에게 횡령 혐의로 유죄를 선고한 재판장을 살해하려던 70대 남성이 체포됐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프랑스 파리 외곽 라 가렌 콜롱브에서 체포된 76세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단두대 사진을 게시하며 "르펜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베네딕트 드 페르튀스 판사는 죽어도 싸다"고 적었다.
드 페르튀스 판사의 주소는 온라인에 공개된 상태로, 사진도 각종 소셜미디어와 극우 정치 웹사이트에 게재됐다.
이 남성은 살해 위협, 선동 및 공무원 모독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겨졌으나, 살해 위협 혐의는 적용되지 않고 선동 및 공무원 모독 혐의로 8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앞서 펜은 유럽연합(EU) 의회 경비를 유용해 당에서 일하는 보좌진을 고용한 혐의로 RN 당직자 24명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지난달 르펜의 횡령 혐의에 대해 징역 4년 형(집행유예 2년)과 10만 유로(약 1억6000만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르펜의 공직 출마도 5년간 즉시 금지됐다.
드 페르튀스 판사는 이 사건 선고 이후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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