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균형 무너진 토트넘, 답이 안 보인다…21R에서 벌써 11패

최근 리그 1무 4패…역대 21라운드 최다 패배 타이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전술로 수비에서 약점 노출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 AFP=뉴스1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올 시즌 벌써 11번째 패배를 당했다. 지난 시즌부터 지적됐던 공수 불균형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으면서 힘든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에서 1-2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에 그쳤다. 더불어 최근 5경기 무승(1무 4패)에 그친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 벌써 11번째 패배(7승 3무)를 당하며 13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38라운드까지 12번 패했는데 거의 다 따라잡았다.

축구 통계 업체 스쿼카에 따르면 토트넘이 EPL에서 21경기를 치르는 동안 11패를 당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토트넘은 1997-98시즌, 2003-04시즌, 2008-09시즌 21라운드까지 11번 패배한 바 있다.

1997-98시즌, 2003-04시즌에는 최종 14위로 시즌을 마쳤다. 2008-09시즌에는 시즌 도중 후안데 라모스 감독에서 해리 레드납 감독으로 수장을 바꾼 뒤 반등에 성공,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토트넘의 경기력을 생각하면, 흐름을 바꾸기 쉽지 않아 보인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공격적인 축구로 성적도 내면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토트넘의 전술은 상대 팀에 간파됐고, 자신들이 원하는 축구를 하는 데 애를 먹었다.

올 시즌 들어서도 토트넘은 직전 시즌과 바뀌지 않은 축구를 들고 나와 고전 중이다.

여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 핵심인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토트넘은 더 위기를 겪고 있다. 판더펜과 로메로는 빠른 발과 넓은 커버로 최종 수비를 든든히 책임져 토트넘이 전체적으로 라인을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주전 수비수들이 쓰러진 토트넘은 수비에서 계속 뒤 공간을 노출하고, 허점을 드러내면서 공략하기 쉬운 팀이 됐다. 아스널의 데클란 라이스는 "우리가 10골은 넣을 수 있었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토트넘의 자존심을 구기는 발언까지 쏟아냈다.

부상자들이 곧 하나 둘 돌아올 예정이지만 오랜 시간 경기에 못 뛰었던 이들이 얼마나 빨리 경기력을 찾을지 미지수다. 또한 이들의 합류로 두 시즌 동안 무너졌던 토트넘이 균형을 되찾을지도 불투명하다. 토트넘 입장에서 전방과, 중원, 수비 쪽에 새로운 얼굴을 영입해야 하지만 아직 뚜렷하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토트넘은 2003-04시즌 당했던 리그 최다 패배(19패) 이상의 패배도 당할 수 있다. 심지어 부진이 거듭된다면 잔류도 장담할 수 없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24로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튼(승점 16)과 승점 차가 8점 차에 불과하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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