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권혁준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가 경기 종료 직전 나온 허훈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플레이오프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경기 도중 심판의 오심이 나오면서 명승부에 오점을 남겼다.
KT는 20일 경기 수원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78-76으로 승리했다.
6강 최종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KT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KT는 23일부터 정규리그 1위 서울 SK와 5전 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정규리그 5위 한국가스공사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배, 시즌을 마쳤다.
KT 허훈은 이날 12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76-76으로 맞선 경기 종료 2.8초 전 극적인 결승 중거리 슛을 적중시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센터 하윤기도 19득점 11리바운드의 '더블 더블' 활약을 펼쳤고, 외인 레이션 해먼즈는 12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22득점 14리바운드, 샘조세프 벨란겔이 13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3쿼터까지 2점을 뒤진 KT는 4쿼터 초반 가스공사 니콜슨에게 공격을 내주며 밀렸다.
그러나 KT는 허훈과 하윤기의 2대2 패턴 플레이를 중심으로 추격에 나섰다. 하윤기는 중요한 순간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등 상대 골밑을 맹폭했다.
이후 문정현의 골밑 득점과 조엘 카굴랑안의 공격자 반칙 유도 등으로 흐름을 빼앗았다.
KT는 상대 전면 압박 수비에 고전했고, 곽정훈에게 종료 2분여를 남기고 3점포를 맞아 73-74로 다시 역전당했다. 이후 김준일에게 추가 2득점까지 내줬다.
하지만 KT는 카굴랑안의 동점 3점포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수비에 성공한 뒤 다시 공격권을 잡은 KT는, 경기 종료 2.8초전 카굴랑안의 패스를 받은 허훈이 중거리 슛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가스공사 니콜슨의 3점슛 시도가 해먼즈에게 막히면서 KT가 준결승행 티켓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오심의 아쉬움도 남았다.
상황은 3쿼터 막판에 나왔다. KT 카굴랑안이 공격을 이끌던 상황에서 상대 압박 수비에 공의 소유권을 잃었다. 공이 하프라인을 넘어 KT 진영으로 향했고, 카굴랑안이 공을 잡으면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이 선언될 수 있었다.
심판은 카굴랑안이 공을 잡지 않았는데 먼저 휘슬을 불어 경기를 끊어 버렸다.
명백한 오심이다. 루즈볼은 소유권이 없기 때문에 백코트바이얼레이션은 아직 성립되지 않았다. 이에 벨란겔이 공을 잡아 속공을 시도해 2점을 넣었는데, 심판이 휘슬을 불어 경기를 중단하면서 벨란겔의 2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경기 후 휘슬을 분 심판은 자기 잘못을 인정했지만 이미 경기는 KT의 승리로 끝난 상황. 벨란겔의 득점이 인정됐다면 접전이었던 이날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기에 이날 오심은 큰 논란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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