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수관 30%가 50년 넘은 '초고령'…땅꺼짐 원인 '교체 시급'

30년 넘은 하수관로는 55.5%…종로구 가장 많아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서울 아리수 본부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5.3.3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서울 아리수 본부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5.3.3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의 하수관로 약 30%가 50년을 넘긴 초고령 하수관으로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 용산, 성북, 영등포구 등은 초고령 하수관로 비중이 40% 이상을 차지했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하수관로 1만866㎞ 중 50년 이상 된 하수관로는 3300㎞(30.4%)다. 30년 넘은 노후 하수관로는 6028㎞(55.5%)에 달한다.

지역별 현황을 보면, 50년 이상 된 하수관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종로구(53.5%)다. 이어 용산구(48.5%), 성북구(47.7%), 영등포구(45.7%), 마포구(45.4%) 순이다.

30년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종로구는 노후 하수관 비율이 66.3%로 노후화가 가장 심각했다. 다음으로 도봉구(66.2%), 용산구(65.2%), 영등포구(63.6%), 서초구(63.2%) 순이다.

노후 하수관은 땅 꺼짐(싱크홀) 주범으로 꼽힌다. 하수관에서 새어 나온 물이 땅속 흙을 쓸어가면서 공간이 생겨 땅이 꺼지는 식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의 최근 5년간(2020~2024년) 싱크홀 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싱크홀 사고 867건 중 394건(45.5%)이 하수관 손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매년 약 2000억 원을 들여 노후 하수관로 100㎞가량을 정비하고 있지만 노후도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에 시는 재난관리기금 등을 활용해 교체 속도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진선미 의원은 "매일 시민들이 출퇴근하는 도로의 안전을 운에만 맡길 수는 없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안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하수관로 정비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sseol@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