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단골 할머니에 "여긴 오지 마세요" 일침한 꽈배기집…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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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방문 때마다 불만을 쏟아내는 단골 어르신에게 일침을 가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에 공감이 쏟아졌다.

지난 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5년 차 처음으로 손님에게 오지 말라고 말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 A 씨는 "한 달에 한 번 저도 잊을 만하면 오시는 70대 정도 할머니가 계신다. 어찌 알고 꼭 주문 밀려있을 때만 나타난다. 어제도 주말이라 밀려있는 시간에 오셨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희 꽈배기는 주문 즉시 만들어서 튀기는데 할머니는 항상 꽈배기 2개 주문한다. 앞에 사람이 있어도 뒤에서 소리 질러서 주문한다. 앞 고객이 주문하고 있어도 소리 질러서 주문한다"라고 말했다.

배달도 밀려 있고 내방 고객도 2팀이나 밀려 있는 상황에 A 씨는 할머니에게 "오늘은 조금 기다리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할머니는 대답도 안 한 채 모두가 다 들리게 구시렁대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미리 좀 만들어 놓지! 꼭 사람 기다리게 만든다. 올 때마다 오래 걸린다. 다른 집은 몽땅 만들어놓는다. 시장 가면 800원인데 여긴 비싸다. 집에 빨리 가야 하는데 큰일이다. 애들이 기다리고 있다. 꽈배기 2개 사려고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한다"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A 씨는 "날씨도 더워서 그런지 열받아서 그런지 갑자기 땀이 막 나고 몸이 뜨거워지더라. 진짜 열받았나 보다. 짜증이 났다"라고 토로했다.

결국 A 씨는 마지막 손님이 주문한 꽈배기와 할머니가 주문한 꽈배기도 함께 튀겨서 드렸다. 그러자 할머니는 "진작에 2개밖에 안 되는데 같이 좀 튀겨서 주지. 이렇게 기다리게 했다"며 구시렁댔다.

A 씨는 순간 욕이 나올 뻔한 걸 참으며 "할머니 앞에 기다리시는 분들 보이지 않나. 개수를 떠나 순서가 있는데 어떻게 할머니 먼저 드려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할머니는 "융통성이 그렇게 없어서 장사를 어떻게 하냐. 다른 집은 그렇게 안 한다"라고 했다.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았던 A 씨는 "할머니 그럼 저렴하고, 안 기다리고 융통성 있는 집으로 가시고 여긴 오지 마세요"라고 했더니 할머니는 "내가 팔아준 게 얼마냐. 싹수없는 자식. 내가 동네 소문내면 어떻게 될 거 같냐"라며 고함쳤다.

A 씨는 "그냥 무시하고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 버렸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위경련이 일어나서 죽다 살아났다. 위가 뒤틀리는 느낌을 처음 느꼈다. 5년은 늙은 거 같다"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다른 가게랑 비교할 거면 그 가게로 가면 되지 왜 굳이 와서 진상을 부리는지 모르겠다", "안하무인 어르신들 답 없다", "할머니 인성 소문낸다고 하시지", "인성이 꽈배기처럼 많이 꼬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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