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3370가구 대단지인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가 입주를 넉 달 앞두고 공사비 갈등에 직면했다. GS건설(006360)이 약 4900억 원 규모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는데, 조합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입주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12월 총 4860억 원 규모의 추가 공사비를 조합 측에 요청했다.
GS건설은 금융비용 등에 따른 추가 공사비 2571억 원 관련 서울중앙지법에 공사대금 소송을 제기했고, 설계변경·특화 등 나머지 2288억 원에 대해서는 조합이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요청했다.
GS건설이 조합에 공사비 인상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3년 GS건설은 최초 계약 공사비 9352억 원에서 1조 4000억 원으로 인상을 요구했다.
당시 조합은 공사 중단 우려가 커지자 1980억 원을 올리기로 합의하고, 남은 공사비 증액분 3180억 원은 부동산원이 검증을 통해 2186억 원이 적당하다고 결정했다.
원자잿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인건비 부담도 갈수록 커지면서 시공사와 조합 간 공사비 갈등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부동산원과 서울시 등이 적극 중재에 나서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설계변경, 특화 적용, 사업계획과 사업 기간 변경 및 대외 건설 환경 변화에 따라 발생한 추가 공사비에 대해 조합에 청구했다"며 "부동산원, 서울시 코디네이터 제도의 도움을 받아 입주 전 조합과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성실히 협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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