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3370가구 대단지인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공사비 갈등이 서울시 코디네이터 중재로 합의점을 찾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반포4지구 조합과 GS건설(006360)은 추가 공사비 3082억 원 중 788억 원만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6월 말 예정대로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메이플자이는 시공사인 GS건설이 지난해 10월 설계 변경·특화 비용 1834억 원과 물가 상승, 금융비용 등 환경 변화에 따른 3082억 원 등 총 4916억 원의 공사비 증액을 요청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GS건설은 지난해 12월 조합을 상대로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 2월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 적극 중재로 2개월여 만에 합의를 끌어냈다.
시는 3082억 원 중 788억 원 증액으로 중재안을 마련했고, 조합과 시공자의 의견을 청취해 최종적으로 합의서를 이날 작성했다. 5월 총회를 통해 공사비 증액 사항을 확정할 예정이다.
합의서에는 '총회 결의 후 즉시 계류 중인 소를 취하한다'는 내용도 반영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서울시와 서초구청의 체계적인 중재를 통해 조합과 합의에 이르게 돼 다행스럽다"며 "착공 후 예상 못 한 건설 환경변화 등으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지만, 입주까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발생하는 공사비 갈등을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앞으로도 조합원들이 공사비 갈등으로 피해를 보는 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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