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경민 한상희 원태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경찰이 12·3 비상계엄 관련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시도한 데 대해 "정말 직무 정지를 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법대로 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권력을 가지고 법 집행을 막고 있으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 운영위원회 민주당 위원 일동도 이날 성명을 내고 "지금 경호처는 경호가 아니라 증거를 은닉하고 수사를 방해함으로써 또 하나의 내란을 저지르고 있다"며 "법을 운운하기에 이미 대통령은 반헌법적 내란을 저질렀고, 대통령실은 방조하고 묵인했다"고 지적했다.
또 "보좌진의 충정으로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은 바로 윤석열의 하야 촉구"라며 "대통령실과 경호처가 국민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마지막 책임과 의무를 다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수사단)은 이날 오전부터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당일 국무회의 등 자료 확보를 위해 대통령실에 18명의 수사관을 투입했다.
수사단은 오전 11시 45분쯤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대통령실 민원실에 도착, 대통령실로 진입하기 위해 대통령실 측 관계자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피의자로 적시했다. 적용 혐의는 내란, 군형법상 반란 등이다. 주요 대상은 대통령 집무실, 국무회의실, 경호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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